Essay

밑작업

이번엔 드로잉을 나무판에 바로 그려내기 위해 나무판 밑 작업을 했다. 단순한 일이었고, 시간도 많이 들이지 않았다. 더운 것도 아니었고, 땀도 살짝 나왔을 뿐인데.... 몸이 넉 다운 되어 쇼파에 앉아 쉬다 잠들어 버렸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마치 고된 노동을 해서 쓰러져 잠들어 버린 것처럼 언제 눈을 감고 잠든지도 모르겠다. 분명 체력은 상당히 좋아졌는데....정신력을 이용한 체력 활용도가 꽤 좋은 편이라는 것에 자부...

2015.08.13 02:02

4개의 그릇

4개의 그릇 속엔 담기지 않는다. 가득 무언가를 부어봐도, 쌓아서 담아 보아도, 그릇이 비어 버린다. 갈라진 틈도 없고, 겉 보기에 멀쩡한 그릇이 그릇 역할을 못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년 동안 들고 다니다가 오늘에서야 마음을 정리하고, 버리기로 결심했다. 몇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이 들만도 할텐데, 그릇으로써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이사할 때나 펼쳐서 그 모습을 보이니 그렇게 정이 들지도 않았나 보다. 오히려 짐이 ...

2015.08.13 01:43

저녁 숲길

빛이 사라지고 있다. 서둘러 길을 따라간다. 숲길 사이로 비치는 도시의 가로등 불빗들이 하나 둘씩 숲 주변을 밝힌다. 큰 나무들로 우거진 숲길을 시간이 더 빠르게 움직이듯 어둠이 찾아온다. 조그만한 파리들이 까만 점으로 눈안으로 들어온다. 안구에 조그마한 모래가 부딪히는 듯하다. 기분이 영 좋지 않다. 손으로 눈을 비벼 파리를 꺼내 보지만, 개운하지 않다. 어쩌면 파리의 내장 일부가 눈 어딘가에 흘려져 있다, 눈물과 ...

2015.08.11 21:48

졸음

하루종일 졸립다. 잠을 깨려고 몸도 움직여 보고, 산책도 다녀왔지만, 여전히 졸립다. 수면제를 먹은 것 마냥 머리만 베게에 데면 언제든지 잠들 기세다. 세탁기에 넣어 놓은 빨래더미를 빼 낼 때까지는 견뎌야 한다. 왜 하필 오늘 늦은 시간에 세탁기를 돌린 걸까? 커피도 4잔이나 마셨는데, 이제 내 몸은 카페인의 영향력을 벗어났나 보다.

2015.08.11 21:36

벽화 작업_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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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1 01:30

말 할 수 없는 것들 (벽면1_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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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1 01:17

그 어떤 것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 그게 없어지는게 쉽지 않잖아. 불가능하다고 봐 단지 익숙해지고, 나눠서 숨기는 법을 알게되는거지 어느 부위를 표출 했을 때 견딜만하고, 이상하게 보이지 않고 그 세계를 살아가는 법을 말이야. 이걸 떨쳐내기 위해선 한 가지 방법 밖에 없어. 그건 대단한 용기와 결심이 필요해. 너가 속한 세계를 한 순간에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일이야. 마법 같은 일이지! 특별한 준비는 필요없어. 마음 먹기...

2015.08.10 02:20

끄적임

안개 길 비행 추락 먼지 가벼움 두려움 상실 정지 바다 어둠 소리 찢어진다 분리 죽음 부활

2015.08.10 02:04

MV#100fTMD#100

MV#100fTMD#100 2015.08.10~?.?.? 1d//1-->1w//1 하루가 짧아질지도 모르겠다. 익숙해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2015.08.09 04:33

일반화

할 말이 많은데, 그것들이 입 밖으로 뛰쳐 나오지 못하면 손으로 그것들을 그려낸다. 걸려내지 않은 직설적인 그림들들이 수 없이 그려지다 시적인 상징성을 지닌 그림으로 순화되면 손이 멈추고, 머릿 속에 있던 뒤죽박죽 얽힌 말들이 한 문장으로 정리가 된다. 불편한 압력들이 때로는 "왜"라는 의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고 그것을 이해해 나가기 위해서 그 압력들의 발생과 그것으로 인한 고통들에 대해 사고 하고, 나라는 개인...

2015.08.09 04:21

잠이 오지 않는 밤

잠이 오지 않는다. 멀리서 매미소리가 창밖으로 들어온다. 간간히 지나가는 차가 달리는 소리, 늦은 시간 지나는 행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어두운 천장에 시선을 고정하고 누워있다. 깨어 있는 나를 발견한 샴비가 둔탁한 점프소리를 내며 내 머리 옆으로 스르륵 몸을 기대 눕는다. 부드러운 털을 어루만져주니, 가르릉 소리를 내며 꼬리를 몸을 쭉 뻗는다. 잠이 쉽게 올 것 같지 않은 밤, 많은 생각들이 머릿 속에 떠다닌다.

2015.08.08 03:57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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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00:05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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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00:49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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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00:42

씌여지지 않는...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 책으로 손을 뻗어 글자들을 읽어 나간다. 늦은 시간 작업실에 도착해서, 작업을 하기에는 애매한 시간이라 글을 쓰려고 자리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 문장이 써지지 않는다. 의식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흩어진 것들을 주워 억지로 끼워 맞추고 있다. 글 쓰는 것을 포기하고 책을 읽기로 했다. 늦은 시간, 작업실에서는 일찍 잠자리에 들 수가 없다. 그리고 또 아침에 눈이 떠지겠지.....생활의 불규...

2015.08.06 04:15

살기 위한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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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6 01:11

지하철 안의 여름냄새

비밀글입니다.

2015.08.05 00:23

B

B와 G, S 나를 포함해 넷이서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아야기를 나누었다. B라는 친구는 알게 된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친구가 된지는 얼마 안된 사이이다. 그럼에도 대화를 하다보면 함께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 새로운 것에 어느 정도 오픈을 시켜 놓고 받아들일 공간을 남겨 둔다고 해야 할까? B의 다재다능함이 시작되는 지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2015.08.05 00:07

1Q84

헌책방에서 60%가까운 할인률에 충동 구매를 해 버렸던, 매번 1~2 페이지를 넘기다 포기하고, 지하철 이동시 읽을까? 하다 그 무게감에 내려 놓았던 1Q84를 일기 시작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무게감을 잊을 정도로 흥미로워서 결국 백팩을 메고 책을 담고, 허전함에 카메라까지 들고 나왔다. 카메라를 들고 나왔던 이유는 잊어버리고, 시간 날 때 마다 틈틈히 읽게 되는 이 소설의 매력은 뭘까? 한장 한장 넘길 때 마다 궁...

2015.08.04 23:59

일상에서 찾기 위한 시도

비밀글입니다.

2015.08.04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