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에서는 현상 작업을 하지 않는다. 듀얼로 사용하고 있는 일반 모니터와 노트북의 모니터 색상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때문에 정확도를 위해서 중요한 사진은 집에서 작업을 했다. 자료용 사진은 색이 중요하지 않으니 현상 작업을 생략하고, 거기다 최근엔 급하게 필요하거나, 순간 눈을 사로잡는 이미지는 핸드폰 사진으로 찍다 보니, 카메라 사용빈도 수 마저 현저히 줄어들었다. 핸드폰 사진 폴더 관리 또한 뭐가 어...
2015.07.23 03:17:44
냉장고에 1주일 전에 사다 놓은 버섯이 노랗게 변해가고 있다. 참나물과 팽이버섯, 양파를 잘게 다져 간장에 살짝 볶아 밥에 얹져 먹었다. 어쩌다 보니 건강식이 되어 버린 점심.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심심한 맛!!
2015.07.22 14:03:16
이럴수가 요즘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안 하고 그나마도 가끔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하다보니 핸폰의 작은 화면으로 보는 사진의 품질이 이렇게까지 떨어 질 줄 몰랐다. 기록의 중요성을 마음에 담아두고 다니면서 이런 실수를 하다니, 하루에 최소 2개씩 기록용 포스팅 하기로 결심한 이상 내일부터는 포스팅에 사용할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조금 더 신경 써서 업로드 해야겠다. 반성중!!!
2015.07.21 23:44:55
기온은 그리 높지 않은데, 습도 때문인지 불쾌지수가 높다. 작업실로 가는 도중 에어컨이 작동하고, 사람도 많지 않은데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폐쇄공포증이 또 다시 시작되려나라는 의심은 잠깐, 목디스크 때문에 신경이 눌려져서 그런가 보다하고, 억지로 눈을 감았다. 당분간 대중교통을 좀 더 자주타야겠다. 익숙해지면 그냥 그려려니 하면서 신경이 덜 쓰이닌깐. 더운 기운에 시원함과 산뜻함을 더해주기 위해 저녁은.. 물비빔...
2015.07.21 23:38:02
작년에 지인에게 받은 화첩을 드로잉으로 채워서 다시 보내 드리기로 했다. 마감액 건조를 위해 일주일 넘게 펼쳐 놓아도 100% 건조가 되지 않는다. 작업실 내부는 건조한 편인데, 이번 여름은 작년 보다 습도가 높은 건가?? 건조 속도가 너무 느리다. 여름철 기름 성분이 들어간 재료를 쓴다는 건 상당히 까다롭다. 몇년 전에는 유화 물감을 사용했는데, 한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갈 때까지 마르지 않아 위에 덧칠한 번 제대로 ...
2015.07.21 23:22:33
영화를 보는 것이 어려웠다. 집중도 안되고 한참 피곤한 상태가 이어질 때는 영화 1/3 감상 중에는 졸아 버리곤 했다. 건초염 덕에 휴식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책과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게 얼마 되지 않았다. 간간히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드로잉을 하면서, 본 작업에 손을 놓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함을 안고 지내다가 2주전부터는 스스로에게 휴식과 같은 생각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여우로운 시간들을 보...
2015.07.21 03:51:50
요즘엔 밖에서 먹는 것보다 해 먹는게 내 취향대로 만들 수가 있어서, 먹고 싶은게 있으면 요리를 해 먹는다. 중식요리를 해볼까 했더니, 쓸만한 식재료가 없어 시장을 보러가기로 결심!! 춘장을 이용한 짜장밥과 고추잡채, 꽃빵!! 다 만들고 나니 비용은 얼마 들지 않았지만, 시간과 노동이....꽃빵 반죽은 여름철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메뉴였다. 적당히 만들어야지 했지만 양도....각 메뉴당 4인분은 족히 넘을 듯 하다. 나머...
2015.07.21 00:38:14
옥상 화단 옆으로 개미들이 줄지어 간다. 자신의 몸짐 보다 작은 하얀 것들을 열심히 나르고 있는데. 보아하니 그들의 알을 이동 시키고 있다. 화단 속에 개미들의 개체수가 늘어나서 소수 대원들이 다른 집을 찾아 이동 중 듯 하다. 얼마 전 부터는 숫개미들이 방황하다가 죽어 있는 것도 보았다. 일개미들이 알을 나르는 것을 보고 다른 작은 화분들을 살펴보다가 신기한 것을 보았다. 방황하지 않고 열심히 땅을 파고 있는 숫개...
2015.07.21 00:33:30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써야 할, 정확히는 적어 놓았어야할 글들을 몰아서 적었다. 홈페이지에는 레지던시 카테고리에 빠져 있던, 메인 작업실로 입주해 있는 난달 스튜디오와 부산 스튜디오 P 를 추가 하고 글도 정리해 놓았다.
2015.02.13 04:35:13
벽화 작업 속에서 내가 부산에서 생각한 것들이 언어가 아닌 그림으로 풀어져 있다. 아마도 이 작업에 대한 설명은 자세히 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세상에 대한 이해가 사람에 대한 이해가 생기거나, 현재의 나를 되돌아 볼 때 객관적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그때 되어서 말로 풀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벽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고통스러워 하고, 해방감도 느끼면서 하얀 벽면을 채워 나가고 있다. 생활과 작업...
2014.12.19 00:03:55
부산에서 벽화를 끝내고, 서울로 올라 온 뒤 일산 작업실로 들어 왔다. 작업 공간이 두개로 나뉘어 지면서, 각각의 공간에의 생활 속에서의 경험들이 달라 새로우면서도, 매번 한 공간에 적응하면 다시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반복하다 보니, 공간의 그리움과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앉고 가게 된다. 내년이면 두 군데 모두와 이별을 해야 하는데, 상상을 하는 것 만으로도 먹먹해 진다. 눈으로 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그 중에...
2014.12.02 07:13:42
난지에서 함께 1년 반을 지낸 사람들이 모임을 가진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몇명씩은 전시 오프닝 등으로 개인적 만남은 가졌지만, 날짜를 정해서 다 함께 모인 건 거의 처음이었다. 찌개 집에 모여 밥을 먹을 때만 해도 약간의 서먹함이 느껴졌지만, 2차로 간 티 타임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누면서는 술을 마시지 않고도, 2009년 그 공간 속으로 돌아 간 듯 했다.
2014.11.28 04:00:00
부산 레지던시에 들어오면서, 그림 그리는 합판을 들고 오기가 쉽지 않아서 다른 방식의 캔버스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선 작업실 방벽에 그리을 그리는 것을 허락 받고 그려나가는 중이다. 1월에는 이곳에서 개인전을 하는데,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전시를 생각하다 보니, 일이 커질 것만 같아 고민이 된다.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시간과 노동이 많이 들고, 남는 것은 사진의 기록 뿐이라는 것인데, 올해 부산을 오가면서, 회...
2014.11.24 13:2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