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내부의 시간과 외부의 시간들이 수십만번은 족히 충돌이 이루어 져서 내가 세워 놓은 시간데로 움직이거나, 무언가를 100% 완벽하게 이룬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유유부단은 성격과 산만한 정신, 호기심 등이 거기에 한 몫 한다. 지난 주 일요일엔 '고리' 전시 미팅을 위해 부산을 다녀왔다. 원전에 대해서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는 있지만, 부산에서 2년 가까이 머물면서도 그리 크게 위...
2016.07.08 01:23:09
오후 시간을 이용해 더운 방을 피해 옥상에 나와 드로잉 훈련을 했다. 집중력이 떨어질 때 종종 활용하는 훈련방법 중 하나인데, 타이머를 맞춰 놓고 하나의 사물을 그 시간 동안 관찰하고 그려나가는 것이다. 20대 때 취미로 누드 크로키를 하러 다녔었다. 1분,2분,5분,10분,30초 등등 모델 마다 각자의 스타일데로 학생들 분위기에 따라 시간을 조절하면서 포즈를 취해줬었다. 때로는 긴 시간 동안 대상을 관찰 하는 것도 필요하...
2016.05.22 22:24:53
새벽 5시 눈이 떠졌다. 어제 과탄산나트륨에 담가 두었던 빨래를 하고,아침 식사를 한 후 혁신센터에 벽 드로잉을 위해 불광동으로 갔다. 여전히 공사가 한창 중이라 일하시는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가 벽에 그릴 공간으로 들어갔다. 다른 공간은 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바닥에 에폭시 작업을 하고 있었다. 혼자서 조용히 벽을 들어다 보고 있으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다. 과거 이곳이 동물 실험실이라는 흔적은 어디에도...
2016.05.21 23:01:40
어제는 벽 드로잉 할 공간을 보러 창원에 있는 경남 도립 미술관을 다녀왔다. 요즘엔 어딜가든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한다. 나름 여유롭게 준비를 하고 나가기 위함인데, 돌아 올 때 지치지 않기 위해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상황에 따라 새로운 교통 수단을 이용하게 되면 항상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들게 된다. 내려 갈 때는 버스를 타고 올라 올 때는 계획에도 없는 기차를 이용했는데, 바로 탈 수 있는 ktx가 없어서 동대...
2016.05.21 00:06:09
서울을 다녀오면서, 도서 반납을 하지 않아 어제까지 도출 대출 중지 상태였다. 오늘부터 대출이 가능해져서 점심을 먹고 산책 겸 서동 도서관을 다녀왔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려고 명장 도서관을 다녔는데, 그곳도 급경사 지역이라 이동이 편치 않아서 서동으로 옮겼다. 책을 빌리고 내려오는 길에 미로 시장에 들러 김을 사 왔다. 겨울 내내 향과 맛이 좋은 김을 먹던 습관 때문에 김에 대해선 입맛이 까다로워 졌다. 저녁 식사...
2016.04.11 17:34:58
요즘 일찍 일어나는게 쉽지 않다. 불면증이 사라지면서 수면 부족은 해결 되었지만, 가능하면 아침 일찍 움직이려는 계획을 실천 할 수가 없다. 새벽의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사전투표를 하려고 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투표를 하고 왔다. 나른하기 좋은 날씨지만, 밤에 숙소로 들어올 것을 생각해서 겨울 조끼를 걸치고 다녀왔더니, 여름을 맞이한 듯한 피곤함이 느껴진다. 오후에는 전시 일로 l큐가 오...
2016.04.08 12:09:40
외로움을 동반한 우울함이 머물고 간 자리에는 공허함이 남아있다. 무언가를 채우려고 들이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앞에서 무력해진다.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때는 움직이고,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서 시간을 흘러 보내야 한다. 해야 할 일들을 차근 차근 하다보면 구멍 난 곳도 메워지고, 새로움에 대한 기분 좋은 생각도 따라 오겠지.... 당장 해결이 되지 않을 때는 언제나 시간에 모든 것을 맡기게 된다.
2016.03.16 20:06:47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날이 풀리고 난 뒤 식욕이 증가해서 먹고 싶은 음식이 떠오른다. 엊그저께는 잠자기 전 약간 출출한 시간에 라면과 삼겹살이 먹고 싶었다. 점심 식사 후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거리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시장에 들러 삼겹살과 고기를 먹으면 항상 소화가 안 되어서 고생을 하므로 무 보다 크기가 작지만, 소화촉진 작용을 하는 콜라비를 사왔다. 저녁에 숙소에 들어가 방문 창을 다 열고, 향초...
2016.03.15 16:00:13
겨울에 부산에 얼음이 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바닥에 얼음이 얼은 것을 보고, 오늘이 꽤 추운 날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추운 날은 자주 보이던 길냥이들의 모습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아침에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붙임성이 좋아 사랑 받는 길냥이 너구리가 일주일 동안 모습을 안 보이다가 나타났다. 저번주에 중성화 수술을 시키기 위해 병원을 예약하고, 하루동안 화재가 너구리 중성화 였는데, 이 녀석이 사람 말...
2016.01.13 11:06:01
수면을 줄이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작업을 하는데 순간 집중력이 높아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단점은 이 아드레날린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다시 분비되는 것인지 길게는 3일 어쩔때는 하루만에 급격히 기분이 다운 되면서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일종의 스트레스 요법이라고도 하는데, 자신의 상태에 따른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글을 적어 놓는 것은 지난주에 3일 동안 지속된 경우와 ...
2016.01.12 23:49:03
부산 작업실은 일주일에 5일 난방이 되고, 주말은 난방이 되지 않는다.추우면 손이 굳어지고, 몸도 움츠러들어서 주말은 가능하면 숙소에서 드로잉이나, 책을 읽는다. 그래서 주 5일 작업실에서 작업하는 시간은 따뜻한 기온을 만끽하며 언제든 작업을 하기 위해 저번 주부터 작업실에서 짧은 숙면을 취하고, 작업에 가능하면 시간을 쏟으려고 하고 있다. 물론 온 종일 작업을 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주 5일의 아쉬움 때문인지 밖에...
2016.01.12 02:19:59
악몽을 꾸었다. 꿈 속에서 꿈을 깨고 다시 꿈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일어났다고 생각되면 다시 그건 꿈 속이고...그것을 무한 반복하며 깨어나질 못했다. 처음 꿈은 슬퍼서 꿈이라 다행이다라는 생각으로 꿈속에서 깨어나고, 이것도 꿈인가를 인식하고 다시 깨어나면, 이상하게 어그러진 형상들이 공포스럽게 나타나고 이것도 꿈이다 라고 생각되어 깨어나면 다시 꿈 속이었다. 현실인지 꿈인지 모르는 착각 속에서 꿈에서 깨어나지...
2016.01.11 10: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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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6 20:4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