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2015.09.13 05:16:23

돈 벌레가 유난히 많이 보인다.

작업실에는 벌레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가끔 8층까지 힘겹게 날아 올라오는 벌레들은 하루를 못 가서 바닥 어딘가에 배를 내밀고 죽어 있다.

돈 벌레는 가끔 모습을 나타내는 데, 같은 녀석이 자주 찾아 오는 것인지, 아니면 매번 다른 녀석이 다녀 가는 것인지는

그들의 모습에서 개별적인 개성을 발견 하지 못해서 알 수 없다.

최근 돈 벌레가 공간에 있는 벌레들을 잡아 먹어서, 돈 벌레가 많은 곳은 벌레들이 없다고 한다.

꽤 오래 된 건물임에도 상주하는 다른 벌레가 없다는 것은 모두 돈벌레의 처리 능력 때문인가?

왠만하면 벌레를 죽이지 않는데, 이 녀석은 가끔 사람도 문다고 한다.

오늘따라 내 주변을 서성이는 것이, 자다가 혹시나 돈 벌레를 죽이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될까 걱정스럽다.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