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2015.09.13 05:09:58

피로라는 단어가 머리에 너무 자주 떠오른다.

작업이든 전시든 일이든 할 때는 재미 있지만, 그 이후에 느껴지는 피로감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만성이 되어 가고 있는 건지, 체력 회복이 잘 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몸은 피곤하지만, 아무도 깨어 있지 않는 공간 속의 시간은 정말 매력있다.

모두가 잠든 도시에 골방에 갇혀 혼자 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예전 같지 않게 요즘은 늦은 밤까지 불이 켜진 집들이 많긴 하지만,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지 않는 이상은

나만의 공간과 시간이라는 착각으로 편안해 진다.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는 것에 부산을 떨며 움직일 것이고,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음악을 틀고 정신이 깰 때까지 몸을 움직이겠지....그러다 보면 또 밤은 찾아오고, 또 다시 하루가 지나가고....

반복되는 하루 하루가 현재는 그리 지겹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해 뜨기 전에 어서 잠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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