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드로잉을 나무판에 바로 그려내기 위해 나무판 밑 작업을 했다.
단순한 일이었고, 시간도 많이 들이지 않았다. 더운 것도 아니었고, 땀도 살짝 나왔을 뿐인데....
몸이 넉 다운 되어 쇼파에 앉아 쉬다 잠들어 버렸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마치 고된 노동을 해서 쓰러져 잠들어 버린 것처럼 언제 눈을 감고 잠든지도 모르겠다.
분명 체력은 상당히 좋아졌는데....정신력을 이용한 체력 활용도가 꽤 좋은 편이라는 것에 자부심도 가지고 있건만,
납득 할 수가 없다.
이 정도의 노동으로 어깨 통증도 다시 발생한다는 것도 맘에 안든다.
이 불쾌함을 어떻게 해야 줄일 수 있을까?
내일 점심 때는 약속이 있어 외출을 해야하니, 돌아와서 강도 높은 사포질로 몸 속의 기억 세포들을 되살려 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