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YuJin, Sung 2015.08.11 21:48:30


빛이 사라지고 있다.

서둘러 길을 따라간다.

숲길 사이로 비치는 도시의 가로등 불빗들이 하나 둘씩 숲 주변을 밝힌다.

큰 나무들로 우거진 숲길을 시간이 더 빠르게 움직이듯 어둠이 찾아온다.

조그만한 파리들이 까만 점으로 눈안으로 들어온다.

안구에 조그마한 모래가 부딪히는 듯하다. 기분이 영 좋지 않다.

손으로 눈을 비벼 파리를 꺼내 보지만, 개운하지 않다.

어쩌면 파리의 내장 일부가 눈 어딘가에 흘려져 있다, 눈물과 함께 빠져 나올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에 속도가 붙는다.

통로가 보이고 빠져 나왔을 땐, 어두운 동화책 속에 갇히다 나온 기분에 휩싸였다.

저 숲의 공간 내가 생활하는 공간, 나라는 사람이 인지 하는 공간들이 사람들이 과연 실재하는 것일까?

꿈과 현실이 구분이 가지 않는다.

하루종일 졸음에 시달리다. 잠을 깨려고 산책을 다녀왔지만 정신만 몽롱해 지는 거 같다.

머리가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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