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YuJin, Sung 2011.01.11 00:27:14

살을 에일 듯한 찬 바람과 폐를 관통하는 시원한 공기가 좋으면서도 겨울만 되면,

손 끝 발 끝의 체온이 쉬이 돌아 오지 않는 까닭에 몸이 좀처럼 쭉 펴지지 않는다.
온난화로 인해 여름은 더 더워지고, 겨울은 더 추워지고, 하루에 내가 버리게 되는 쓰레기와

화장실 사용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 난방(가스 보일러)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탄소에너지 등을 고려해

볼 때 내가 과연 지구를 위해 생존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껏하는 도덕적 행위는 쓰레기는 될 수 있는 한 쓰레기 통에 버리기와 목화가 사용되는 옷 등에 대한 소비를 최소화하여

될 수 있으면 3벌로 자주 세탁해 입는다! 정도인데...무언가를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소비이자 과잉 에너지 발생이라는

생각이 드니, 몸이 더 움츠러 들고,

내가 과연 이 세상에 얼마나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생각 해 보게 된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가 지내는 이 곳에서는 자연의 변화가 얼마나 많이 진행될까?

마트에서 봉지 포장 된 제품을 사는게 두려워지고,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는 게 죄책감이 드는 요즘이다.

무엇을 만들든 무슨 일을 하든 장기적 안목으로 진행을 해야하는데, 내가 사는 집도 작업실도,

모두 오래된 집이다. 무슨 생각으로 지었는지, 벽의 두께나 마감 자체가 하루가 다르게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그러다 보니, 집의 벽이 얇아서, 겨울은 더워서 보일러를 자주 틀게 되고, 여름은 온도를 식히느라 물을 뿌려데느라

물 소비가 커진다.

처음부터 오래 살만한 집으로 공사를 했으면, 이런 소비가 크게 이루어 지지 않았을련만,

무릎이 시린 추위와 작업실에서의 하루를 수돗물 녹이는 일로 시작하는 요즘 겨울이 조금 짜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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