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Wall painting

콘테와 목탄을 사용한 벽화. 이벽화는 성북동에 위치한 운생동 건축사무소 벽면에 작업 됐다. 갤러리 정미소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해, 콘테를 이용한 첫번째 벽화 작업이라 주변 외관을 거스르지 않는 이미지로, 장기 보존에 대한 재료적인 시도가 있었던 작업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산책로 근처라, 작업 완성 이후에도 이 벽화는 가끔씩 찾아가 상태 확인을 하고 있다. 이글을 쓰고 있는 현재, 5년 넘은 시간이 지났지만 벽화는...

2020.11.18 23:30

텍스트 미공개 습작

비밀글입니다.

2018.07.20 23:30

비밀글입니다.

2018.06.19 23:30

자기 보호

비밀글입니다.

2018.04.14 23:30

작성중

비밀글입니다.

2017.09.03 09:04

가을_ 일상

가을 파란 하늘 이런 단어가 떠오르는 아침이었다. 오랜만에 아침이 가뿐하게 느껴졌다. 습도와 기온의 영향 때문일까? 오늘 할 작업도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여유를 만끽 할 수 있었다. 왠지 이 상쾌함을 스피드를 내고 질주 하고 싶은 마음에 2차선 도로라 맘껏 자전거를 타지 못해 마냥 세워 두었던 자전거를 꺼내기 위해 자전거로 향했지만, 다른 사람이 먼저 타는 바람에 포기했다. 이런 날씨엔 하이킹, 다 같은 마음인 것인가...

2017.09.02 22:02

살포

봄에 작업실 들어가는 길가 옆에 둔턱이 있어서 허브와 꽃씨 몇 종류를 심어 놨었다. 그 공간은 좁고 농사를 지어 작물을 심어서 수확 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작업실 들어가는 길목에 허브와 꽃이 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소소하게 심어 놓은 것이었다. 몇일 뒤 어떤 할머니 한 분이 그 둔턱에서 나를 보자마자 이곳에 돼지 감자를 심으려고 작년부터 풀과 나무 뿌리를 제거 했고, 조만간 또 제초제를 뿌려서 잡초들을 다 없애...

2017.09.01 08:23

죽음에 대하여_미키 기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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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1 23:57

가을, 혼잣말

찬바람이 불고 맨발이 시린 계절이 갑작스럽게 다가 온 것만 같다. 새벽에 눈을 감고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고, 계획에 없던 일들이 닥치면 그 일들을 해결하고 개인 작업 시간을 하다보면 하루를 꾸준히 달린 것만 같이 기운이 빠져 버린다. 밤이 되면 쌀쌀한 기온이 가슴까지 허전하게 한다. 가을을 타려는 건가? 밤만 되면 울어대는 귀뚜라미들의 울음 소리들이 창을 타고 들어온다. 이런 허전함이 들 때는 사람들이 많은(5~6명...

2017.08.31 23:44

사리지는 익숙함

어제 밤에 샤워를 한 후 머리를 말리고 머리카락 청소를 하지 못 한 걸 아침에 발견했다. 청소기를 돌리자니, 요즘 팔 힘이 약해져서 구석에 놓아 두었던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사용했다. 전기 청소기를 사용하기 전에 늘상 쓰던 것인데, 오늘따라 유난히 사용하기가 번거롭고 미세한 먼지를 쓰레받이에 담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 익숙했던 도구가 더 편리한 도구로 대체 되면서 더 이상 익숙하지 않은 도구가 된 것이다. 이와 비...

2017.08.28 08:01

공범자들

영화 공범자들을 보았다. 상영관을 많이 잡지 못했다고 했는데, 영화 관람을 위해 상영관을 찾아보니, 이렇게 까지 상영관이 없다는 것에 놀랐다. 다행히 집 근처에 상영관이 있어서 상영 시간을 확인 했더니, 하루에 영화 세 편 밖에 사영을 하지 않은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상영관도 적은데, 하루 세편 상영하니 표가 매진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영화관에 전화를 했더니, 굳이 예매 안 하셔도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영화 관람...

2017.08.28 01:20

무이 네

베트남 친구가 과일 몇개를 주었다. 껍질이 터져서 말린 걸 보니 후숙 시켜 먹는 과일이고 냄새는 멜론 향이 났다. 겉 모양은 개구리 참외 같은데, 크기는 멜론과 비슷했다. 껍질을 벗겨서 식사 후 가족들과 먹었는데, 입에 넣는 순간 모두들 실망스러운 반응이었다. 멜론처럼 달콤한 과일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맛과 식감이 감자 같았다. 받아 온 책임이 있어서, 몇개 더 집어 먹었지만, 맛이 없다기 보다는 과일의 담콤하고 수...

2017.08.16 07:45

스트레스를 받으면 산책을 한다. 생각은 어디서든 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장소에서 떠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과 생각 구조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 할 때가 있다. 작업실을 환경에서의 단점이라면 산책을 쉽게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2차선 도로에 인도가 없어서 비가 오거나, 늦은 밤 나가게 되면 사고의 위험이 발생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몸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이지, 아무 이유없이 기분이 나쁜 탓이...

2017.08.14 21:55

수세미 반찬

이곳에서 알고 지내는 베트남 친구가 수세미를 요리 해 먹는 걸 보았다. 수세미는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 예방에 좋고, 피를 맑게 해 준다고 봄에 모종을 사서 심은 것이 요즘 제법 열매가 많이 열리고 있다. 너무 익지 않은 여린 열매 하나를 따서 껍질 채 볶아 먹었다. 수세미는 차를 끓여 마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요리로 해서 반찬으로 먹는 건 처음이다. 식용유에 수세미를 볶다 소금을 살짝 뿌려 간을 했다. 뽀얀 물이 나...

2017.08.13 13:34

아침

구름이 많아서 인지 아침인데도 선선한 바람이 분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청소를 마치고 바람을 맞으며 우거진 풀 숲을 바라보니,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오늘 하루는 편안하고 조용히 작업만 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길......

2017.08.13 08:06

세탁소

세탁물을 맡기면서 언제쯤 찾으러 오면 되냐고 묻자 "3~4일 걸리닌깐 빠르면 금요일에 찾으러 오면 되요"라고 했다. 이 근처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오후 8시 이후에 찾으러 와도 되나요? "어디 살아요? 요즘 휴가철이고 해서 문을 일찍 닫아요. " 이 근처 xx 맨션이요. 그럼 오전 8시에 찾으러 와도 되나요? 부모님이 사시는 곳을 말했더니, 지방이라 그런가? 아파트 단지 내 사람이 아닌 건너 맨션 사람이 왜 여기다 맡기냐는 듯...

2017.08.12 16:22

달빛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새벽녁 창문을 통해 비친 달빛에 그림의 일부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베드소파에 누워 한참을 바라보다가 언제 잠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운게 새벽 2시경, 눈을 뜬게 새벽4시 반경이었다. 충분한 수면을 이루지 못해서 인지 몸이 무겁고 머리가 멍하다. 이른 새벽 햇살에 그림을 본 적은 있지만, 달빛에 그림을 감상 한 것은 처음이다. 달빛이 이렇게 밝다는 것도 새삼 새롭다. 수퍼문이나 보름도 아...

2017.08.12 06:11

내과

몇 주 전부터 위장에 불편함이 느껴졌다. 소화가 잘 안되는 건 둘째치고, 속쓰림이 점점 심해졌다. 평소에 먹던 약이 몇 종류가 있다. 매번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 하자니, 이번엔 좀 장기간 먹어야 할 꺼 같아서 병원에 처방전을 받으러 갔다. 안과와 이비인후과는 작년 알러지가 심해서 여기 저기 다니다 증상을 바로 바로 가라 앉혀 줄 수 있는 처방과 진단을 해 주는 의사분들을 만나서 증상이 살짝이라도 발생하면 그 병원...

2033.12.02 05:16

도시....공연

로야와 자민 오빠의 공연을 보았다. 클래식 공연은 이해의 부족인지 불이 깜깜해지면 조는 경우가 많다. 이번 공연은 도시에 대한 이야기 였다. 자민 오빠의 기획으로 순수미술 작가들의 작품과 그 작품 이미지를 작곡가가 작곡을 해서 연주를 하고, 작품의 이미지가 스크리닝 되는 방식이었다. 우울감과 고독감이 느껴지는 곡들이 많았다. 현대 도시와 현대인들을 이야기 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공연이 끝나고, 홀에 나오니...

2017.08.08 09:00

장례식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양하다. 월요일 변웅필 작가님의 아버지 장례식을 다녀왔다. 평소 모습 그대로 아버지의 죽음은 호상이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나 아쉬움 없이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 들이는 모습이었다. 정이 많고, 감정 표현이 넘치는 분이라 걱정스러웠는데, 그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보태는 거 보니, 시간이 지나면 여러가지 일들이 떠오를 거 같다는 생각...

2033.12.02 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