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기다리다....

이 시간 쯤 부모님과 함께 tv 앞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샴비를 바라보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어제 서울로 올라 온 오빠와 통화를 하다가 오늘 함께 속초를 가기로 했다. 무리한 약속 인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기다리다, 역시나 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보내니, 조금 허탈하다. 오랜만에 가족을 볼 수 있다는 기대와 어린 시절을 보낸 속초를 간다는 것이 설레이게 했었는데...대충...

2009.04.17 23:44

난지 스튜디오 일정

6월 마지막날을 보내는 오늘, 난지 스튜디오 에서의 일정도 앞으로 4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7월 부터는 난지 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의 전시가 난지 갤러리에서 진행 되는데, 나는 임선이 작가님과 함께 마지막 열 번째 일정으로 2인전을 계획하고 있다. 전체 일정을 오늘 메일로 받아 보고, 홈페이지 달력에 기록을 해 놨다. http://www.sungyujin.co.kr/?mid=planner 4개월~ 얼마 남지 않았구나~. 짐을 정리해야 할 마지막 날까지 ...

2009.06.30 19:42

개인과 사회적 개인

일상에 단절된 흐름, 단절되었다는 의미가 흐를 수 있다는 말자체가 모순이기도 하다. 사회적, 집단적 느낌과 논리로는 개인을 이해할 수 없다는게 정설이라고 믿게되는 하루다. 의미를 확장하고, 포장하고를 반복하는 사람들에 사회성 때문에라도 사회적단절을 내 스스로 만들어 내고 싶기도 하다. 사회적 활동을 어떻게 하느냐 , 하는 것을 말하기도 전에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만으로도 좁디좁은 공간속에서 맴돌게 되는 느낌을 ...

2007.04.18 11:46

불안한 태그로 접근하는 느낌은 ...

::당신의 불안을 태그로 표현 한다면:: 이라고 블로그에 글을 달아 둔 것은, 블로그로 접근이 가능한 사람들에게 태그 라는 텍스트 만을 모으기 위한 작업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메세지를 남기는 것이다. 내가 뭔저 남기던, 누군가 내게 뭔저 전하던... 왜 태그를 남겨 달라고 했을까? 이 태그로 작업을 한다면, 어떤 분이 말씀 하신것 처럼 태그라는 텍스트는 오프라인 상에서 태그의 유기적인 부분을 표현하기는 ...

2007.03.10 11:23

갈망

다양성을 지늰 개인, 개인 이면서, 주체가 되길 강망 하지만, 다들 비슷한 삶을 살며 같은 생각을 하는, 사회적 개인 사람들은 다양한 독립 개체 인것 같지만, 그 다양이라는 것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갈망 하는 것은, 마치 복사된 생각과 같다. 자신의 것이 아닌, 사회속에서 카피된 생각을, 자신의 다양성이라 생각하고, 개인이 되길 갈망한다. 사회적 개인인 여자는 독립된 작가가 될 수 없다.

2009.04.25 00:56

술은 기분을 전환 시키거나 기분을 좋게 해 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준다고 한다. 한 번은 고민꺼리가 생겨서 잠을 못 이룬 적이 있었다. 생각꺼리가 있어도, 머리만 붙이면 잠을 자는 성향이라, 이런 상황이 참 난감했다. 보통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힘들면 술을 찾길래, 나도 이 방법을 사용해 볼 참이었다. 20대 때는 술만 마시면 창밖으로 떨어지고 싶은 충동이 크게 일었는데, 요즘은 그런 객기가 사라졌는지 술을 마시면 차...

2009.05.04 01:04

보문천

밤 보름달 구름 공사중이라 파헤처진 개천 타워 크레인 시장 천막이 줄지어져 있다. 작은 보도블럭 230m 안팎의 다리 높낮이가 들쑥날쑥한 건물들 사람 노란 불빛

2010.03.15 01:35

집에서의 하루

집의 PC 를 윈도우 7 로 교체 했다. 이번엔 OS 설치를 친구 도움을 빌어 내손으로 직접 했는데, OS 설치는 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사용중인 모니터 색상을 맞추는게 오래 걸렸다. 민수 오빠와 함께 구매하기로 했던 X-Rite ColorMunki 는 해외에서의 직접 구매가 세금 때문에 만만치 않은 가격이 나와서, 인편으로 구매해 들어 올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보고 있는 중인데, 이게 벌써 한달이 넘어가고 있다. 모니터 색상을 ...

2009.11.15 18:38

Datz Press

2010.12.26 07:45

현기증

속이 메스껍다. 날이 풀렸는데도 몸이 으스스한 것이 몸살이 걸릴 것만 같다. 약을 먹지도 않았는데 몽롱하고, 아무일도 없는데 슬프고, 눈물이 흐른다. 몸의 컨디션과 정신의 컨디션이 제 멋데로인 상태다. 음악 소리가 고막을 울리고 있다. 둥둥~ 익숙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익숙치 않다.

2009.04.06 02:56

벌레

귀뚜라미가 작업실에 들어왔다. 저번에 사두 둔 나무 사이에 들어가서 고주파 소리를 내었다. 그냥 같이 지낼까 하다가 눈 딱 감고, 에프킬라를 뿌렸다. 잠깐 문을 열어 둔 건데 여기저기서 뿌시럭 대는 소리가 나고 있다. 귀뚜라미 뿐 아니라 다른 벌레 녀석들도 들어 온 듯 하다. 벌레를 무서워 하지 않아서 같이 살아도 상관 없지만, 시간이 지나서 나타나는 벌레들의 사체를 보면 기분이 썩 좋지가 않다. 공원 가까이에 작업실...

2009.08.11 00:17

20090401

친구의 작업 때문에 사춘기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나오는 말을 주저리 주저리 흘렸는데, 말을 하면서도 무슨 말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경 선생님의 전시 오픈이 있어서 친구와 함께 신사동으로 이동을 했다. 4시간의 걸친 오프닝 음식을 이번에도 직접 준비해 놓고 계셨다. 사람들의 방문 때문에 바빠 보이시길래 그림 앞에 준비 해 놓은 의자에 앉아 바라본다. 인터뷰 때문이었을까, 그림이 주는 느낌 때문이었을까....

2009.04.02 01:01

wood

오후 2시경 유경 언니 차를 타고 난지에서 10분 안 밖의 거리에 있는 목재 회사에 갔다. 원래 큰 규모의 거래를 하는 곳인데, 작가들이 조각용 나무도 구입한다는 정보를 듣고, 상담도 하고, 나무 종류도 볼 겸 가게 되었다. 내게 있어서는 꽤 큰 비용의 재료이지만, 그 회사에서 주로 하는 거래 규모에 비해 너무나 소규모라 친절함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회사 마인드가 남달아서 그런지 상당히 친절했다. 나무가 쌓여있는몇개의 ...

2009.08.03 09:00

식목일

12시가 넘었으니, 식목일이다. 올해는 상추도 심고, 토마토도 심고, 큰 허브 화분도 갖다 놓으려고 했지만, 종로 6가 노상에 널려 있던 화훼 노점상들이 사라진 관계로 하고자 했던 소소한 작업실의 식목일 계획을 접었다. 차비와 시간을 생각하면, 동네에서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습관적으로 물건을 살 때는 인터넷이 아니면, 도매 시장을 찾게 된다. 상점을 드나들 때 친해 지지 않으면, 쉬이 가지 않게 된다. 도매 시장을 돌아...

2010.04.05 01:45

20090930

9월의 마지막 날이다. 힘이 빠진다.

2009.09.30 22:36

20090922

머릿 속이 뒤죽박죽 꼬이다가, 이제 텅 비어버린 거 같다. 1달 새에 알약을 몇개나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는데 골골 대는게 마음에 안 든다. 괜히 혼자서 짜증만 내고 있다. 정리가 필요하다.

2009.09.22 02:07

전시 오픈을 하고 나서,

나는 요즘, 몇 개월 사이 가장 한가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작업실에선 여유롭게 청소를 하고, 집에선 반찬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낮시간 분주하게 발을 놓이는 사람들 틈에 끼어 느리게 느리게 샴비와 산책을 하고, 못다 읽은 책을 읽고, 수영을 다니고..., 밤마다 산책을 하자 칭얼 거리는 샴비를 달래며 야간 산책을 하기도 한다. 매번 전시중엔 전화 연락이 늘어 나는데,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가족들이야 봐야지 하는 가...

2010.10.20 02:29

2006년 어느날...,

뜬금없이 이 그림을 바라 보게 됐다. 컴퓨터 앞에 앉아, 저장해 놓은 사진폴더 이곳 저곳을 둘러 보던 중, 아주 오랜 시간을 열어 보지 않고 있는 폴더가 눈에 들어 왔다. 폴더를 클릭해 들어 가자 마자, 잊고 있던 몇 몇 기억들이 떠오른다. 폴더 안에는, 2006년 사진 몇 십개와 텍스트 파일들이 들어 있었고, 그 몇 십개의 사진들 속에서 이 이미지가 눈에 들어온 거다. 지금에서 본자면, 작품 사진 촬영도 엉망 이었고, 자료 저...

2011.08.03 03:17

기억하다.

2009 09 18 난지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완공 되어가고 있다. 18,19일 자세한 건 모르지만, 바로 건너에 있는 한강 공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락 페스티벌 소리가 새벽까지 이어졌다. 저음의 소음이, 마치 옆에서 스피커를 최대한 올려놓은 듯 하다. 내게도 작은 일이 있었다. 기억에 남을 만한 조용하고, 소소한 추억!! 기록하지 않으면 퇴색되어지는 기억들이 많다. 좀 더 부지런히 기록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 한 것 같아...

2009.09.18 03:07

비오는 하루 작업실 안에서

비가오던 하루 작품 촬영을 위한 준비, 화이트베런스용 그래이 카드와 컬러채커를 사용한다. 작품 촬영 이후 셋팅된 조명 아래서 이것 저것 촬영을 해본다.

2010.02.10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