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이미지 업로드...

이럴수가 요즘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안 하고 그나마도 가끔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하다보니 핸폰의 작은 화면으로 보는 사진의 품질이 이렇게까지 떨어 질 줄 몰랐다. 기록의 중요성을 마음에 담아두고 다니면서 이런 실수를 하다니, 하루에 최소 2개씩 기록용 포스팅 하기로 결심한 이상 내일부터는 포스팅에 사용할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조금 더 신경 써서 업로드 해야겠다. 반성중!!!

2015.07.21 23:44

서울에 살고 있는 집은 10년을 훌쩍 넘긴 곳이다. 집에서 작업 하기에는 좁은 공간이지만, 고양이 두마리와 생활 하기엔 적당한 공간이다. 공간이 좆은 덕분에 청소도 금방 끝난다. 거기다 집주인이 좋은 분들이라 사람에 대해 크기 신경 쓰이는 것도 없고, 주변에 편의 시설이 많아 생활하기에도 편리하다. 도시 속에 있으면서도 지방 느낌도 풍기는 지역이라 오묘한 구석도 있다. 제일 좋은 것은 재료를 사러 가기에 편리한 위치...

2015.08.19 00:08

집으로 나가는 길에 민호쌤 나가는 시간과 맞아서, 차를 얻어타고 마포구청역까지 왔다. 퇴근 시간대라 차가 막혀서 집까지 가는 시간이 대략 1시간 반인데, 2시간이 걸려 집 앞에 있는 보문역에 도착했다. 마음 써준 사람도 받는 사람도 미안해 지는 상황이었지만 덕분에 편하게 앉아서 대화를 나누면서 이동한 것이라 그것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밥을 해 먹으려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꺼 같아, 동네 새로 생긴 ...

2015.09.18 19:00

B

B와 G, S 나를 포함해 넷이서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아야기를 나누었다. B라는 친구는 알게 된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친구가 된지는 얼마 안된 사이이다. 그럼에도 대화를 하다보면 함께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 새로운 것에 어느 정도 오픈을 시켜 놓고 받아들일 공간을 남겨 둔다고 해야 할까? B의 다재다능함이 시작되는 지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2015.08.05 00:07

가을 하늘

가을 하늘이 아름답다. 시선을 하늘에 고정 시키고, 시간이 흘러가게 내버려 두고 싶다.

1970.01.01 09:33

허전함

조카는 3박 4일 일정으로 부산에 내려왔다. 돌아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는 조카와 도착날 점심을 부산대에 가서 해결하고, 다음날 비가 오는 날을 이용해 사람들이 붐비지 않을 것이라는 위안을 받으며, 국제 시장을 다녀온 것이 부산 투어의 전부였다. 대부분의 시간을 숙소와 작업실 근처에서 보냈는데, 하고 싶은데로 내버려 두어서 그런지 부산에 내려와서 지낸 것을 즐거워 했다. 어제 기차를 태워 보냈다. 혼자 돌아오는 길은...

2015.12.13 23:04

단편

개인전을 준비 할 때 마다 전시 제목을 정하는 건 매번 까다로웠다. 이번 전시는 시기도 진행도 빠르고, 전시작도 드로잉으로 나가는 것이 단편 소설처럼 느껴졌다. 생각 할 기간이 부족하니, 저절로 떠오르는 것으로.....단편으로 정하기로 했다. 10일도 채 남지 기간에 가능하면, 이 시간을 즐기고 싶다.

2015.09.07 01:50

그 어떤 것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 그게 없어지는게 쉽지 않잖아. 불가능하다고 봐 단지 익숙해지고, 나눠서 숨기는 법을 알게되는거지 어느 부위를 표출 했을 때 견딜만하고, 이상하게 보이지 않고 그 세계를 살아가는 법을 말이야. 이걸 떨쳐내기 위해선 한 가지 방법 밖에 없어. 그건 대단한 용기와 결심이 필요해. 너가 속한 세계를 한 순간에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일이야. 마법 같은 일이지! 특별한 준비는 필요없어. 마음 먹기...

2015.08.10 02:20

저녁 숲길

빛이 사라지고 있다. 서둘러 길을 따라간다. 숲길 사이로 비치는 도시의 가로등 불빗들이 하나 둘씩 숲 주변을 밝힌다. 큰 나무들로 우거진 숲길을 시간이 더 빠르게 움직이듯 어둠이 찾아온다. 조그만한 파리들이 까만 점으로 눈안으로 들어온다. 안구에 조그마한 모래가 부딪히는 듯하다. 기분이 영 좋지 않다. 손으로 눈을 비벼 파리를 꺼내 보지만, 개운하지 않다. 어쩌면 파리의 내장 일부가 눈 어딘가에 흘려져 있다, 눈물과 ...

2015.08.11 21:48

테스트

.......

1970.01.01 09:33

기계들의 휴일

오늘은 공장의 모든 기계들이 멈췄다. 그 덕에 공장이 돌아가야만 따뜻한 온기를 뿜어내는 라디에이터가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 작은 난로를 가지고 와서 손이 시러울 때마다, 녹이고 있다. 부산이라 그런지 밤 기온은 제법 떨어지지만, 실내는 작업하기에 아직 그리 추운 건 아니다. 한 겨울엔 어쩔지 모르겠지만, 미리 털신을 하나 장만 해 놔야겠다. 저녁에 전시장에서 무용 공연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오는 길에 공...

2015.11.21 21:26

연출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을 몸으로 연출 해 보자면..... 이렇다.....

2015.09.06 02:44

마음데로 놀 수 있는 공간

2점의 소품 바탕 작업을 마쳤다. 원하는 만큼의 밀도는 안 나왔지만, 생각해 보니, 너무 밀도가 높아도 콘테가루가 흘러내릴 수도 있으니, 적당한 거침이 좋으리라는 판단에 마무리를 했다. 다른 나무 합판 드로잉에 들어가기 전에 손도 풀겸 2006년에 몇 야드 구매 해 두었던 거친 광목이 떠올랐다. 마침 크기도 한 벽면을 다 덮을 수 있는 사이즈라 늦은 밤 타카로 벽면에 고정 시켰다. 광목 천의 풀기가 거의 고팅 수준으로 되어...

2015.08.15 05:18

선택

선택에 대해서...매번 고민을 하게 된다.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실체를 드러내고, 삶에 영향을 주게 되니, 쉽사리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오늘의 선택은 어쩔 수 없었다. 현 상화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이 그리 많지 않았고, 그 중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 했으닌깐. 저녁식사 시간에 가볍게 소주 몇잔을 마신 덕에 밤 10시에 잠들었다가 전화 벨 소리에 11경에 일어났다. 자다가 일어나면 기분이 몹시 ...

2015.09.21 23:00

순간

작은 또랑에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아래로 흘러 내려가야 할 물이 위쪽으로 흘른다. 물길을 따라 돌멩이들과 풀들이 우겨져 있다. 도랑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위에서 주변을 둘어본다. 낮은 산이 있고 띄엄 띄엄 나무 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잘 가꾸어진 흙길이 집들과 산길, 다리와도 연결 시켜준다. 여름이 지나지 않은 후덥지근한 저녁 공기 속에서 편온해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 걸었던 시골 길을 떠올린다. 노을...

2015.08.25 01:51

1Q84

헌책방에서 60%가까운 할인률에 충동 구매를 해 버렸던, 매번 1~2 페이지를 넘기다 포기하고, 지하철 이동시 읽을까? 하다 그 무게감에 내려 놓았던 1Q84를 일기 시작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무게감을 잊을 정도로 흥미로워서 결국 백팩을 메고 책을 담고, 허전함에 카메라까지 들고 나왔다. 카메라를 들고 나왔던 이유는 잊어버리고, 시간 날 때 마다 틈틈히 읽게 되는 이 소설의 매력은 뭘까? 한장 한장 넘길 때 마다 궁...

2015.08.04 23:59

어둠

빛으로 부터 멀어진다.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는다. 끝이 보이지 않은 어둠 속으로... 의식만이 남아 있을 뿐 내 겉 껍지도 어둠에 묻혀 버린다.

2015.08.18 23:48

질문

내게 질문 해 오는 사람들이 있다. 알고 있거나, 경험 한 것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답해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데, 가끔 질문을 해 오는 사람 중에 들을 생각 조차 없는 사람이 있다. 무엇 때문에 질문을 한 것인지....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기운이 빠진다. 그런 사람들은 내게서 듣고 싶은 것은 쉬운 방법...일종의 편법을 듣고 싶었던 것 같은데, 누구나 쉽게 답을 얻는 다거나, 원하는 것을 얻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된...

2015.09.10 03:39

시간

시간이 지나가는 걸 머리카락 길이에서 느끼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주름과 잘 아물지 않은 상처를 통해 느끼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좋다. 살아가야 하는 날들이 줄어 든다는 건, 애써야 하는 시간이 줄어 든다는 것일지도 모르닌깐,

2015.09.10 03:53

우먼 인 골드

영화 '우먼 인 골드'는 단순한 스토리 구조를 지니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트리아에 부유하게 살 던 유태인 여성!! 크림트가 그린 숙모의 초상화를 되찾기 위해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서 빚는 갈등관계와 전쟁으로 인해 느껴던 국가적 배신감과 상처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배경과 유태인들의 고통과 피해를 다룬 영화 주제는 많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다양한 소재를 들고 나와 다른 방...

2015.08.20 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