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gif   Artist YU JIN_20080227 artist note.pdf



Anxiety (불안)

 

“여기 단순히 그려진 것 같은 그림 속에는 항상 반복되는 것이 있다.

저 절름발이는 스스로를 묶어서 끌고, 밖으로 외출을 나가려고 한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건 절름발이도 묶은 자신도 아니다. 아무도 나갈 수 없다.

이게 내가 갖고 있는 구속과 틀이다.

내가 피곤하고 불안 해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쁘고, 아름다운 것은 사람들과 쉽게 이야기 되고 함께 바라보고 하며 일상에서도 숨겨지고 외면되기 보다는 그것을 알지 못하면 외면되는 것이 사회에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이 소외되는 것을 내 이야기의 범위를 벗어나 사회적이거나 경제, 현실 등을 설명하며 이야기 할 수는 없다.

포괄적, 사회적 범위 안에 내가 속해 있는 것은 사실 이지만, 시각적으로 난 그것을 바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바라볼 수 있는 것은 단순히 내가 속한 범위에서의 느낌 뿐 이다.

내 생활 속에서 나는 사람들을 만나며 불안 해 하고, 경제적 미래를 생각하며 불안 해 하고, 이런 것을 생각해야 함에 또 불안 해 한다.

결국, 혼자 있어도 불안하고, 함께 있어도 불안하다.

불안은 겉으로 잘 들어나지 않는다. 내게 있는 불안이 나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 되면서도 이것을, 스쳐 지나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볼 수 있도록 풀어 놓을 수는 없다.

풀어 놓는 다는 것이, 또 다른 불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불안은 타인에게 전염되기 보다는 자신에게 확장되는 특성이 있다.

불안은 풍선과 비슷한 것이라 생각 한다.

풍선에 바람을 계속해서 불어 넣으면 어떻게 될 진 누구든 알 수 있다.

부풀 때로 부푼 풍선을 나는 이미 여러 개를 품고 있는 느낌이다.

불안을 담아내는 내 작업은 딱딱한 사회적 개념을 설명하거나 타인과의 일방적인 소통을 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해소, ... 불안을 평범하게 하는 것, 일상의 사소한 이야기들 처럼 불안은 병이 아닌 평범한 일상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작업이다.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을 긍정하길 반복하는 것이 내 작업의 시작이며 끝이다. 나는 작업을 통해 반복되는 이 과정으로 내 그림과 대화를 하게 된다.

고립된 내 안의 자아, 불안에게 통로를 만들어 스스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2008년 성유진 (Sungyu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