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2015.09.15 22:20:50

노작가와 함께 하기로 한 매일 1시간 반 운동은 3일로 끝나 버렸다.

요즘은 일어나는 시간도 불규칙 해서, 아침 산책도 통 하지 못하는 중이다.

가능하면 작업을 마치고, 잠들기 전에 작업실 옆 축구장을 몇 바퀴 돌다가 작업실로 들어 온다.

이어폰을 끼고 돌면서 거의 팔 운동을 한다.

반복적인 팔 움직임으로 한쪽 어깨 통증이 자주 발생 하기 때문에 이 시간 만큼은 팔을 크게 크게 벌려서 걷는다.

신나는 음악이 나오고 흥이 나면 리듬에 맞춰 춤동작 비슷한 팔 돌리기를 하기도 한다.

새벽 시간에 불도 다 꺼져서 사람의 흔적은 굴러 다니는 캔들과 쓰레기 밖에 없다.

차량 이동도 적어서 종종 적막함도 느껴진다.

그럴 땐 문득 쓸쓸함이 느껴질 때까 있는데, 가을의 쌀쌀한 기온 때문인 듯도 하다.

하늘을 쳐다 보며, 별을 바라 보기 좋은 축구장 속에서 쓸쓸함과 동시에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건 뭐라고 설명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남은 시간은 이제 작업실 청소와 정리를 하고, 내일 보낼 작품과 짐들을 포장 해 놔야겠다.

오늘은 유난히 현기증도 자주 일어난다.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낼 모레 있을 개인전에 이것 저것 혼자 준비 할 것들이 많으니, 심리적으로 긴장을 하고 있나 보다.

내일은 운송과 설치, 장보기, 오프닝 음식 만들 준비 해 두기, 전시 전에 의례처럼 행하는 목욕탕 다녀오기를 해야겠다.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