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Derwent사의 wertercolor, inktense 색연필

Derwent사에서 나오는 두 종류의 색연필이 있다. 작년 이 맘 때였던 거 같다. 노작가가 서울 화방을 다녀와서 눈을 빛내며 수채 색연필이 마치 먹이나, 콘테 처럼 진한 선을 표현 해 준다며 맘에 든다면서 목돈만 있다면, 한 셋트 다 사고 싶다고 했다. 개당 가격이 다른 것에 비해 비싼 편이라 두개만 사 왔다며, 내게도 관심있으면 한 번 써보라며 추천 해 주었었다. 수채 색연필은 발색이 너무 약해서 한 세트를 15년 전에 사둔 ...

2015.11.17 23:48

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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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7 10:19

수면 장애가 사라진 대신 그 빈자리에 악몽이 차지하고 있다. 공포 장르는 아니고 꿈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는데 그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꿈 속의 상황은 현실적이다. 세세한 장면을 기억하는 게 아니고, 사건의 이미지만을 기억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꿈이라도 기분 좋으면 좋을텐데....스스로가 바뀌지 않은 이상 꿈도 내 의식의 일부이닌깐 그것들을 그대로 방영하는 것이겠지!

2015.11.17 09:47

가을비, 겨울비

가을비 일까? 겨울비 일까?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씩씩하게 개천으로 내려오자 마자 빗방울이 떨어졌다. 요즘 눈이 자주 따가워서 눈의 피로도 풀겸 나갔지만,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의 산책이었다. 그러고 보니, 햇살이 뜨거워 이곳에서의 산책은 보통 이른 아침이나 해가 떨어지기 전 시간에 산책을 다녀서, 점심쯤의 풍경은 처음이었다. 평소와 유난히 다르게 보이는 모습은 주변이 공장 지대라 그런지 40대와 50...

2015.11.16 14:37

그녀, 두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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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5 01:51

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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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5 01:14

느린 움직임

비가 왔다. 몸살과 생리통으로 인해 오전 오후 시간은 거의 잠으로 시간을 보냈다. 적당히 흘린 땀 때문인지 저녁이 되어서는 살과 뼈 사이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사라졌다. 밥을 차려 먹으려고 준비하는 중에 동네에 살고 있는 Y에게서 문자가 왔다. Y의 회사가 마침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 앞에 있어서 부산에 와서는 종종 Y와 보내는 시간이 생기고 있다. 저녁을 먹자는 문자를 받고, 밥 차리는 행동을 중단하고, 가볍게 세수를 ...

2015.11.14 15:34

그렇게 흘러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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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2 21:56

한달이 지나가고....

부산에 내려온지 한달이 지났다. 이쯤이 되면 적응도 어느 정도 되고 꼼지락 거리며 해 놓은 것들이 있어서 이제 슬슬 머릿 속에서 작업에 대한 정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오히려 머리 속이 공허해 진다. 하얀 캔버스를 바라보 듯 생각의 가닥들이 퍼지지 않고 있다. 몇일 동안 답답함에 손이 가는데로 드로잉들을 했지만, 너무나 익숙한 드로잉들의 반복이라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어제 저녁부터 내내 생각을 해 보았다. 새로...

2015.11.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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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0 01:48

짧은 하루

작업실에 도착하고, 길고양이들이 영역 표시를 해 둔 곳을 청소를 후다닥하고, 작업실로 다시 올라 왔다. 오늘은 조용히 아주 조용히 용지 테스트를 위한 드로잉을 마치기로 결심하고 드로잉을 시작했다. 전화가 오고, 숙소 옆방 보일러 문제 때문에 내가 머무르는 숙소의 방문을 열어야 했다. 다시 작업실로 지나가는 길에 아는 사람들을 만나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드로잉을 하다, 점심 때가 되어 구내 식당을 다녀온 후, 문서...

2015.10.2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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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9 00:47

일주일째...

부산에 내려 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작년에 머물던 공간이라 금방 적응이 끝날 줄 알았는데, 아직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질 못하고 있다. 주변 산책을 해도 눈을 사로잡는 풍경을 만나지 못했다.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작업 외에 외부적으로 자극 받는 잡다한 생각들이 머릿 속을 드나들어서,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생각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이 상태를 오래 끌면, 생각 했던 작업들을 진행하기...

2015.10.19 00:30

고양이

이곳에는 대략 12마리의 길고양이들이 상주한다. 1달전에 암컷 고양이가 11마리의 아깽이들을 출산하고, 그 중 3마리가 죽고 남은 8마리 중 한 두 마리 눈에 띄게 몸이 안 좋아지고 있다. 환경의 영향도 있지만, 어미 고양이가 8마리를 다 챙기지 못 한 탓도 있고, 사료의 양이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는 것도 이유 중 하나 일 것이다. 12마리의 고양이 중 유독 특이한 녀석이 하나 있다. 너구리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 인데, 아기 ...

2015.10.15 11:28

새로운 공간

부산에 머물고 있는 숙소와 작업실 정리를 마쳤다. 장기간 머물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해결하고, 최대한 나의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으며 주의력이 깊지 않아 물건을 자주 찾게 되는 습관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가능하면 눈에 보이게 물건들을 배치했다. 오후 늦게는 공간적 위치가 생명체를 자주 볼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화분을 사러 갔다가 문이 닫혀 있어서 돌아왔다. 화분을 도매로 판매하는 곳이라 그런...

2015.10.13 19:18

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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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6 23:44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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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23:48

긴장과 불편함

비밀글입니다.

2015.10.02 23:34

가을밤

오래 전 알고 지내던 친구를 아는 분을 만났다. 마음 속에 남겨져 가끔 떠올리는 친구를 알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상대도 나도 괜히 눈시울이 붉어졌다. 가을비가 내려 쌀쌀한 기온에 술 한잔을 마셔서 괜히 더 슬픔이 느껴지는 밤이다.

2015.10.02 01:51

9월 마지막 날.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전시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일산 작업실에서 나오긴 했지만, 오늘까지 입주기간이었다. 펼쳐져 있던게 하나씩 정리가 되고 있다. 써야 할 문서 작업도 마치고, 올 연말은 아마도 진행을 미루고 있었던 작업들과 문서 작업들을 하며 많은 시간들을 보내게 될 것 같다. 바쁘게 살아가는 게 나쁘진 않지만, 잠깐 느낄 수 있는 여유의 틈에서 우울함이 스물스물 기어 나오기도 한다. 이렇게 보내는 시간들이 소...

2015.09.30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