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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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 관계를 이어 갈 때 가능하면 상대방의 취향과 말들을 듣고 이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나의 경험적 한계와 이해 범주를 반복적으로 벗어나면, 나 또한 그 상대방을 차단 시키게 된다.

물론, 평생은 아니고, 이해 할 수 있는 요소를 다시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일정기간 동안 자동으로 마음의 문이 잠기게 되는 것이다.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멋대로인 사람을 만나게 되면, 한 동안 사람이 만나기 싫어진다.

그 사람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그대로 내게 퍼져서 잘 씻겨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우울해 지거나,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오히려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거나, 만남을 꺼려지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방에게 그런 불편함을 끼치는게 싫기 때문이다.

 

몇일동안 꽃을 그리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해져서 자유시장에서 곷을 한다발 사왔는데,

막상 재료가 다 구비되니, 뭘 그릴려고 했는데 까맣게 잊혀졌다.

너무나 막연한 이미지와 욕구였기에 에스키스를 안 해도 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억지로라도 그것을 노트에 쏟아 놓을 껄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꽃이 곧 시들어 버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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