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장례식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양하다. 월요일 변웅필 작가님의 아버지 장례식을 다녀왔다. 평소 모습 그대로 아버지의 죽음은 호상이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나 아쉬움 없이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 들이는 모습이었다. 정이 많고, 감정 표현이 넘치는 분이라 걱정스러웠는데, 그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보태는 거 보니, 시간이 지나면 여러가지 일들이 떠오를 거 같다는 생각...

2033.12.02 05:11

시내 여행

엄마와 함께 부산에 다녀왔다. 무궁화를 타고, ktx로 갈아타고, 부산에 도착해서 자갈치 시장을 갔다. 부산과 속초가 많이 그리우셔서 그런지 자갈치 시장에서 물고기와 해산물을 보면서 자신이 아는 것들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깡통 시장과 국제 시장을 돌아다니다 엄마의 햇볕 알러지 때문에 카페에 피신한 뒤 부산에 사셨을 때 맛있게 드셨다던 광복동의 원산 면옥에 가서 냉면을 한 그릇 먹었다. 한 젓갈 먹었을 때 그리 맛있...

2017.08.06 06:55

고기를 먹지 못하는 이유

요즘 고기를 먹지 못하고 있다. 고기의 질감이나, 피 맛이 느껴지면 입안에 이물감이 느껴지게 되어서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가 아니면, 벧어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고기를 먹으면서 '맛있다.'라는 감각이 사라져 버렸다. 채식주의를 선언해서 고기를 끊은 것이 아니라 먹지 못하게 된 것이다. 기호성이 달라진 것인가? 일시적인 현상인가? 아직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 고기를 못 먹기 시작한 시점에 '채식주의' 한강...

2017.08.04 08:53

더위

구름이 걷히면서 공기가 뜨거워 지고 있다. 오늘도 꽤 더운 날씨가 될 것 같다. 계획데로 작업을 진행하려면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돌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싫어해서 왠만하면 적당히 땀 흘리면서 작업하는 편이다. 종종 머리가 멍멍해지면서 더위를 먹는 경우엔 몇일 동안 컨디션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있어,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싫어도 할 수 없이 에어컨을 켜 놓게 된다. 에어컨 보다는 선풍기...

2017.08.03 08:49

홈페이지 리뉴얼

조만간 홈페이지를 수정 할 것이다. 요즘은 핸듬폰이나, 아이패드 등으로 인터넷 접속이 많다. 아무래도 그 환경에 홈페이지도 바꿔야 한다. 디자인 능력은 없지만, 이번엔 신작으로 디자인에 활용해 봐야 겠다. 뭐 그래봤자, 이미지 하나 띄워 놓는 것으로 끝날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오랫동안 똑같은 페이지를 보다 보니, 변화를 주고 싶다. 8월엔 마무리 해야 일들도 준비 해야 하는 일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초조...

2017.08.02 21:29

GORILLAZ

GORILLAZ는 이번 지산 락페스티벌에서 처음 본 락 밴드다. 잘 만들어진 밴드다. 상업성과 대중성을 잘 갖춰 졌다는 생각 든 밴드 였는데, 중독성이 강하다. 하루 종일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더운 여름에 들이니 시원하다는 착각까지 든다. 오늘 들으려고 했던 팟캐스트 몇개를 듣지 못하고 있다. 낮의 무더위가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 밤이다. 요즘엔 이 시간이 제일 평화롭다. 시골은 하루 일과가 일찍 끝나고 이른 새벽부터 시작...

2017.08.02 21:18

식물 ( 작성중 )

비밀글입니다.

2017.08.02 21:12

지산 락페스티벌

보스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당첨 되어 지산 락페스티벌을 다녀왔다. 10대와 20대 때는 락 음악에 심취하고 가끔 클럽 공연도 다녔지만, 그 이후로는 딱히 음악 장르를 가려 듣는 편도 아니었고, 좋아하는 가수라던가 음악적 취향도 없이 틀어진 데로 듣는 편이었다. 지산 락페에서는 마치 첫사람을 다시 만난 기분이었달까? 에전에 느꼈던 두근거림과 흥분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락페에 대한 정보도 라인업도 확이 하지 않은 상...

2017.08.02 08:35

상주

상주에 내려 온지는 5개월 서울을 오가며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 건 4개월이 되었다. 봄에 내려왔지만, 봄이라고 하기엔 추위가 가시기 전이라 이곳에 처음 내려왔을 때를 떠올리면 닫힌 창문 밖을 바라보며, 나무에 돋아나던 잎과 흙을 뚫고 나오는 새싹들을 바라보며 적지 않은 위로와 따뜻함이 곧 올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환경을 바라보고, 새로운 상황들을 겪으며 지내다 보니, 마음의 여유를 느낄 틈...

2017.07.26 09:13

불편한 대상에 대한 생각을 전환 시키는 방법

어떤 대상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을 받을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그 불편함이 쌓이다 보면 그 대상에 대한 집착이 생기고, 무의식적으로 그 대상에 대한 공포가 생긴다. 공포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움츠러 들게 한다. 이것으로 벗어나기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그 대상에 대한 희화화다. 웃음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꺼리를 만들고, 유머로 그 공포를 희석하면, 좀 더 객관적으로 그 대상을 이해 할...

2017.07.26 08:53

오랜만에....

정말 오래만에 홈페이지에 글을 쓴다. 몇개월 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는데, 그 모든 순간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간신히 기록 해 놓았을 뿐 텍스트로 적어 놓질 못했다. 변화의 일부분들이었을 텐데.....막연하게 이 몇개월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공간의 변화 무엇보다, 생활 환경 자체에 변화가 앞으로 삶과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스스로도 몹시 궁금하다. 아직 새로운 환경 적응 중이라, 청소 말고는 추진력 있...

2017.03.09 23:16

홈페이지 방명록 게시판에 대해...,

홈페이지 방명록 게시판에 스팸이 몰려들어 지난 2014년 글쓰기 차단 시켜야 했습니다. 이후 게시판 접근 자체를 차단 하면서 지금은 홈페이지에 방명록이 보여지지 않는데, 방명록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고 접근 차단된 상태로 유지중 입니다. 스팸에 대해서는 여러 방법으로 차단 시키는 것을 시도해 봤지만, 수동으로 작성되는 스팸들까지 있어 로그 기록을 보면 매일 40여회씩 접속 시도나 가입 시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2017.01.10 00:02

부산 고리원전 방문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내부의 시간과 외부의 시간들이 수십만번은 족히 충돌이 이루어 져서 내가 세워 놓은 시간데로 움직이거나, 무언가를 100% 완벽하게 이룬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유유부단은 성격과 산만한 정신, 호기심 등이 거기에 한 몫 한다. 지난 주 일요일엔 '고리' 전시 미팅을 위해 부산을 다녀왔다. 원전에 대해서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는 있지만, 부산에서 2년 가까이 머물면서도 그리 ...

2016.07.08 01:23

옥상

오후 시간을 이용해 더운 방을 피해 옥상에 나와 드로잉 훈련을 했다. 집중력이 떨어질 때 종종 활용하는 훈련방법 중 하나인데, 타이머를 맞춰 놓고 하나의 사물을 그 시간 동안 관찰하고 그려나가는 것이다. 20대 때 취미로 누드 크로키를 하러 다녔었다. 1분,2분,5분,10분,30초 등등 모델 마다 각자의 스타일데로 학생들 분위기에 따라 시간을 조절하면서 포즈를 취해줬었다. 때로는 긴 시간 동안 대상을 관찰 하는 것도 필요하...

2016.05.22 22:24

종이 판화 테스트

비밀글입니다.

2016.05.22 22:11

토요일, 하루는.....

새벽 5시 눈이 떠졌다. 어제 과탄산나트륨에 담가 두었던 빨래를 하고,아침 식사를 한 후 혁신센터에 벽 드로잉을 위해 불광동으로 갔다. 여전히 공사가 한창 중이라 일하시는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가 벽에 그릴 공간으로 들어갔다. 다른 공간은 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바닥에 에폭시 작업을 하고 있었다. 혼자서 조용히 벽을 들어다 보고 있으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다. 과거 이곳이 동물 실험실이라는 흔적은 어디에...

2016.05.21 23:01

조절

어제는 벽 드로잉 할 공간을 보러 창원에 있는 경남 도립 미술관을 다녀왔다. 요즘엔 어딜가든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한다. 나름 여유롭게 준비를 하고 나가기 위함인데, 돌아 올 때 지치지 않기 위해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상황에 따라 새로운 교통 수단을 이용하게 되면 항상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들게 된다. 내려 갈 때는 버스를 타고 올라 올 때는 계획에도 없는 기차를 이용했는데, 바로 탈 수 있는 ktx가 없어서 동대...

2016.05.21 00:06

짧은 외출

서울을 다녀오면서, 도서 반납을 하지 않아 어제까지 도출 대출 중지 상태였다. 오늘부터 대출이 가능해져서 점심을 먹고 산책 겸 서동 도서관을 다녀왔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려고 명장 도서관을 다녔는데, 그곳도 급경사 지역이라 이동이 편치 않아서 서동으로 옮겼다. 책을 빌리고 내려오는 길에 미로 시장에 들러 김을 사 왔다. 겨울 내내 향과 맛이 좋은 김을 먹던 습관 때문에 김에 대해선 입맛이 까다로워 졌다. 저녁 식...

2016.04.11 17:34

늦잠

요즘 일찍 일어나는게 쉽지 않다. 불면증이 사라지면서 수면 부족은 해결 되었지만, 가능하면 아침 일찍 움직이려는 계획을 실천 할 수가 없다. 새벽의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사전투표를 하려고 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투표를 하고 왔다. 나른하기 좋은 날씨지만, 밤에 숙소로 들어올 것을 생각해서 겨울 조끼를 걸치고 다녀왔더니, 여름을 맞이한 듯한 피곤함이 느껴진다. 오후에는 전시 일로 l큐가 오...

2016.04.08 12:09

공허함....시간

외로움을 동반한 우울함이 머물고 간 자리에는 공허함이 남아있다. 무언가를 채우려고 들이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앞에서 무력해진다.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때는 움직이고,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서 시간을 흘러 보내야 한다. 해야 할 일들을 차근 차근 하다보면 구멍 난 곳도 메워지고, 새로움에 대한 기분 좋은 생각도 따라 오겠지.... 당장 해결이 되지 않을 때는 언제나 시간에 모든 것을 맡기게 된다.

2016.03.16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