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YuJin, Sung 2017.08.14 21:55:49

스트레스를 받으면 산책을 한다.

생각은 어디서든 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장소에서 떠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과 생각

구조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 할 때가 있다.

작업실을 환경에서의 단점이라면 산책을 쉽게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2차선 도로에 인도가 없어서 비가 오거나, 늦은 밤 나가게 되면 사고의 위험이 발생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몸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이지, 아무 이유없이 기분이 나쁜 탓이었는지 하루종일 몸과 마음이 불편했다.

이럴 때 작업을 하게 되면 일종의 의무가 되어 버린다.

마침 비가 와서 산책도 할 수 없어서 포기하고 라디오를 크게 틀어 놓고 작업을 했다.

왠만하면 이럴 땐 사람들과의 접촉도 피하고 조용히 있는 편인데, 가족과 있게 되면 그게 불가능 해 진다.

하필 오늘따라 부모님이 이것 저것 부탁하는 것도 많고, 걱정꺼리를 앉고 우울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신경도 쓰이고

머리가 무거우니, 머리 회전도 잘 안 되어 스트레스가 과중되었다.

혹시 가족에게 예민한 신경이 발산되어 실수를 할까? 긴장을 하며 하루를 보내다 보니, 저녁쯤 되어서 지쳐 버렸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지만 배도 고프지 않고 머리만 무겁게 몸을 짓누르고 있어서 할 수 없이 낮잠을 자기로 결정했다.

낮잠을 잘못 자면 밤에 잠을 못자서 피하는 편인데 도저히 이 상태로 뭔가를 할 수 없었다.

낮잠을 자는 동안 여러개의 꿈을 꾸었다.  내 꿈은 한 번도 예지몽이나 환타지가 등장한 적이 없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꿈에서 깨어 그 꿈을 돌이켜 보면 현실에서의 경험이나, 무의식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 하는 듯

평소에 하지 않는 것들을 꿈 속에서 행한다.

내가 꾸는 꿈들은 의식의 그림자인 무의식이 건강한 정신을 만들기 위해 꿈 속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다.

예전엔 꿈꾸고 그냥 지나쳤는데, 잠에서 깨어 꿈이 기억에 남아 있다면 스스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분석 해 보려고 한다.

여전히 머리가 무겁긴 하지만, 잠깐 낮잠을 자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 졌다.

오늘은 늦은 시간까지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

내일은 비가 그친다고 했으니, 낮 시간을 이용해 근처에 있는 낙동강에 산책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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