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p1601] 올빼미의 시간 (the time of the owl)_conte on daimaru_162.2×112.1_2013.jpg




Merry-go-round展은 원더랜드로의 이색적인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어린 시절의 즐거운 기억에는 하얀 목마가 돌고
있는 회전목마가 있습니다. 같은 자리를 돌지만 다른 시각의 풍경을 느끼게 하고, 서로 다른 시간을 떠오르게 하는 회전목마는 각기 다른 욕
망으로 살아온 우리들의 인생으로 비유됩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회전목마처럼 정해진 경로로 모두에게 일정한 속도로 흐르며 반복되지만, 지나온 시간은 각자의 스토리를 지닙니다. 이러
한 흘러가는 시간의 추억과 기억, 사랑에 대한 단상들을 이상하 작가는 타일을 이용한 조각으로 만들어냅니다. 깊이 있는 사색을 바탕으로
작품의 기법과 내용에서 농도 짙은 터치와 노동이 들어가는 작가들 7명(김유정, 박은하, 성유진, 오세경, 차혜림, 한기창, 함명수)으로 구성
된 In-depth는 일상과 여행에서 만난 풍경, 인물들을 각색합니다. 이들의 작품에서 혼돈의 시간들이 아직 해석되지 않은 또 다른 질서로 표
현됩니다.
예술가들은 동화적 상상력과 함께 무지개 스펙트럼처럼 다채로운 형태로 인생의 시간을 표현합니다. 임승섭의 설치 에 등장하는 유니콘, 달
에 앉아 있는 고양이는 상상의 세계를 꿈꾸던 동심과 환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무지개, 백마, 올빼미, 낯선 풍경의 숲을 그린 이채은의 회화
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는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동화적 풍경과 닮아 있습니다. 또한 비닐과 빛을 이용한 기괴한 도
시생명체로 소비사회의 모습을 빗대고 있는 이병찬의 설치는 초자연적인 신비감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인천 영아티스트 김태협은 가면을 쓴 자화상으로 욕망의 숨김과 분출을 표현하며, 사라지는 천사를 그린 손승범의 회화
는 때때로 광대의 공연과 같은 삶을 은유합니다. 또한 종이 비행기를 그린 류재형의 드로잉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내일의 시간이 드러납니다
. 이와 같은 다양한 미술작품과 더불어 홍순영과 GOMA의 자연을 모티브로 하는 공예작품, 작가들의 아트소품도 함께 전시됩니다. 연말연시
Merry-go-round展에서 선물과 같은 예술작품을 소장해보실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받으시길 기대합니다.



참여작가 : 이상하, 이채은, 임승섭, In-depth(김유정, 박은하, 성유진, 오세경, 차혜림, 한기창, 함명수), 김태협, 류재형,손승범, 이병찬, GOMA(변규리,
이철민), 홍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