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범자들을 보았다.

상영관을 많이 잡지 못했다고 했는데, 영화 관람을 위해 상영관을 찾아보니,

이렇게 까지 상영관이 없다는 것에 놀랐다.

다행히 집 근처에 상영관이 있어서 상영 시간을 확인 했더니,

하루에 영화 세 편 밖에 사영을 하지 않은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상영관도 적은데, 하루 세편 상영하니 표가 매진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영화관에 전화를 했더니,

굳이 예매 안 하셔도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영화 관람 10분전에 극장에 도착해서 표를 끊고 들어가서 관람객이 10여명 남짓 하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영화 내용이 궁금하거나, 반드시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다.  

공영 방송의 정상화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영화 관람을 한 것이다. 

제2 방송 매체들을 통해서 진행자들은 이 영화가 많은 사람이 봐야한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는 위해서 굳이 어렵게 영화관을 잡아서 상영을 할 필요가 있을까?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방송에 내보내지 못한다면 유투브 등을 이용한다면 영화는 자연스럽게 퍼져 나갈 것이다.

영화 상영관을 잡고 상영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수입이 필요한 것일까? 하지만 이렇게 상영관이나 시간의 접근성이 어려운데, 수입을 기대 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

영화를 보면서 오랜만에 MB와 뻔뻔한 얼굴들을 보니 쓴 웃음이 나면서, 영화 관람을 하고 나오면서 왠지 마음이 무거웠다.

 kbs, mbc가 망가진 것은 몇년 전부터 뉴스나 평소에 듣던 팟캐스트에서 소식도 접하고,

징계 당한 언론인들 인터뷰도 종종 보면서 심각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나름데로 투쟁을 한 다는 것도 마음 속으로는 항상 응원하고 있었지만,

항상 그런 마음 뒤에 찜찜한 구석이 자리 잡고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정권에 너무 비판적인 그래서 오히려 편파 방송처럼 느껴졌던수많은 언론인들의 태도와

촛불 시위라던가 다른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한 번도 그들의 집단적 행동 모습은 본 적이 없다.

과연 이들이 국민을 위해 방송의 정상화를 외친다는 것이 순순하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최근 주말 마다 장소를 바꿔가며 시위를 하고 있다. 한 번 시위를 참여한 적이 있다.

시위라고 하기엔 작은 모임 같은 느낌이었다. 잠깐 참여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대화 내용은 그들은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언론인들이 대중들에게 함께 하자고 하기 이전에 방송인으로서 신뢰를 회복하는게 먼저가 아닐까? 한다.

방송에 나온 인터뷰나 현장에서 듣는 그들의 어려움은 이해도 가고 안타깝게 여겨지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기에 그들의 지금 상황이 그렇게 가슴 깊이 다가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루 빨리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도 절실하지만, 나 또한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엔 그들에 대한 불신감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