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친구가 과일 몇개를 주었다.

껍질이 터져서 말린 걸 보니 후숙 시켜 먹는 과일이고 냄새는 멜론 향이 났다.

겉 모양은 개구리 참외 같은데, 크기는 멜론과 비슷했다.

껍질을 벗겨서 식사 후 가족들과 먹었는데, 입에 넣는 순간 모두들 실망스러운 반응이었다.

멜론처럼 달콤한 과일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맛과 식감이 감자 같았다.

받아 온 책임이 있어서, 몇개 더 집어 먹었지만, 맛이 없다기 보다는 과일의 담콤하고 수분감 넘치는

식감이 아니다 보니, 거기다 식사 후에 먹는 것이라 포만감도 있어서 손이 잘 가질 않았다.

저녁에 딴 친구가 접시에 그 과일을 주길래 거절하지 못하고 먹었는데, 낮에 먹었던 그 맛이 아닌

멜론 맛이었다.

의사 소통이 잘 되질 않아, 손짓과 눈짓으로 이 과일 이름과 과일에 뭘 넣었는데 이런 맛이 나는지 물었다.

과일 이름은 무이 네라고 베트남 멜론이고, 그 친구는 무이네에 설탕을 넣어 먹는다고 했다.

무이 네는 설탕을 쳤을 때 비로소 멜론 향과 맛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