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물을 맡기면서 언제쯤 찾으러 오면 되냐고 묻자

"3~4일 걸리닌깐 빠르면 금요일에 찾으러 오면 되요"라고 했다.

이 근처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오후 8시 이후에 찾으러 와도 되나요?

"어디 살아요? 요즘 휴가철이고 해서 문을 일찍 닫아요. "

이 근처 xx 맨션이요. 그럼 오전 8시에 찾으러 와도 되나요?

부모님이 사시는 곳을 말했더니, 지방이라 그런가? 아파트 단지 내 사람이 아닌 건너 맨션 사람이

왜 여기다 맡기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럼 내가 전화해 줄께요. 전화 번호 남기고 가요"

라는 대화를 끝으로 문을 닫고 나온지 2주가 넘게 전화가 없었다.

휴가철이라고 했으니 중간에 휴가를 간 것일까? 혹시 세탁물이 잘못 된 건가?

찜찜한 기분이 들어 전화를 했더니,

기억이 안난다. 언제 맡겨냐 전화 소리가 안 들린다. 등등 모르쇠를 일관하는 것이다.

자연히 목소리는 커지고, 말투는 상당히 딱딱해 지면서 따지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점심 먹으러 가면서 찾아 보겠다.그리고 전화를 해 주겠다고 했다.

아저씨의 능청스러운 말투나 태도가 상당히 불쾌해서, 아무래도 직접 찾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에 세탁물 파손 혹은 분실 시 법적 대응등을 숙지했다.

점심이 지나고도 연락이 없어서 세탁소를 방문 했더니, 배달중 표시판이 걸려 있었다.

여러번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생각은 소액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옷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면서도 세탁소 아저씨의 태도로 만약의 일에 대해 준비를 한다고 생각을 한 것인데,

화가 나기 보다는 이런 생각들을 전개 하고 있는 스스로에 웃음이 났다.

옷을 찾지 못하고 다음주 다시 한 번 와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이 오후에 다시 찾아가셔서 옷을 받아 오셨다고 했다.

다림질을 안 해서 전화를 못 했다고 했는데, 그 사실을 듣고 기가 막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탁물 손해배상에 대한 것을 검색하면서 법적으로 소비자가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도 확인증이 없으면 시간도 들고

제대로 보상을 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

다음부터는 세탁소를 선택할 때 주인의 인품을 확인하고 확인서를 받는 것을 빼먹지 말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