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2015.08.20 01:18:29
영화 '우먼 인 골드'는 단순한 스토리 구조를 지니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트리아에 부유하게 살 던 유태인 여성!! 크림트가 그린 숙모의 초상화를 되찾기 위해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서 빚는 갈등관계와 전쟁으로 인해 느껴던 국가적 배신감과 상처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배경과 유태인들의 고통과 피해를 다룬 영화 주제는 많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다양한 소재를 들고 나와 다른 방면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예술품 반환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질까?라는 호기심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전쟁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전쟁을 겪은 사람들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지만, 그 후대는???
전쟁으로 인해 이루어진 과학, 정치, 경제, 인권 등의 발전, 예술의 측면을 보아도, 그 시대의 혼란으로 다양한 실험과 많은 담론들이 등장했다.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는 현대미술!! 한 시대를 쓸고간 고통스러운 전쟁은 시대의 변화와 모든 분야의 발전을 앉겨주었다.
미술품으로 폭을 좁혀 보자면, 전쟁 전 후의 예술가와 작품들은 그 시대를 말해주고, 기록되어지고, 남겨지고, 사람들에게 인식된다.
그렇다면 한국은?
식민지와 남북분단이라는 아픈 경험을 지니고 있다.
사회 경제를 생략하고, 전쟁 전 후에 남겨진 예술품과 예술가가 존재하는가?
그쪽에 그리 큰 관심을 두지 않아서일까? 떠오르는 예술가나 미술 작품이 없다.
왜 같은 시대를 살아낸 동양과 서양은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일까?
집권층들을 위한 동양사상? 예술가의 비중? 예술에 대한 인식? ......
역사인식이 부족한 관계로 뭐라 결론을 내리진 못하겠지만, 아직 한세기를 넘기지 않은, 쉽게 경험 할 수 없는 그 시대의 기록적인 예술작품이 없다는 것이 안탑깝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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