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YuJin, Sung 2015.08.19 00:08:17
서울에 살고 있는 집은 10년을 훌쩍 넘긴 곳이다.
집에서 작업 하기에는 좁은 공간이지만, 고양이 두마리와 생활 하기엔 적당한 공간이다. 공간이 좆은 덕분에 청소도 금방 끝난다. 거기다 집주인이 좋은 분들이라 사람에 대해 크기 신경 쓰이는 것도 없고, 주변에 편의 시설이 많아 생활하기에도 편리하다.
도시 속에 있으면서도 지방 느낌도 풍기는 지역이라 오묘한 구석도 있다. 제일 좋은 것은 재료를 사러 가기에 편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천, 나무, 공구, 미술용품 등을 구매하러 나가기에 부담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닐 수 있다.
요즘들어 주변에서 돈모아서 집지으라는 말을 덕담처럼 많이 듣는다. 좋은 의미의 말인데도, 그 말을 들으면 가슴이 턱 막힌다. 집을 소유한다는 책임감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내 소유의 집이 있다면 월세 걱정, 쫒겨날 걱정 같은 것은 안 해도 되지만, 집이 생기는 순간 무거운 족쇄가 채워지리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가져 본 적이 없는자의 불안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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