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2015.08.13 01:43:05

4개의 그릇 속엔 담기지 않는다.

가득 무언가를 부어봐도, 쌓아서 담아 보아도, 그릇이 비어 버린다.

갈라진 틈도 없고, 겉 보기에 멀쩡한 그릇이 그릇 역할을 못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년 동안 들고 다니다가 오늘에서야 마음을 정리하고, 버리기로 결심했다.

몇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이 들만도 할텐데, 그릇으로써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이사할 때나 펼쳐서 그 모습을 보이니

그렇게 정이 들지도 않았나 보다.

오히려 짐이 줄어서 마음이 가벼워 졌다.

가끔은 버릴 때는 과감히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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