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간을 이용해 더운 방을 피해 옥상에 나와 드로잉 훈련을 했다.

집중력이 떨어질 때 종종 활용하는 훈련방법 중 하나인데, 타이머를 맞춰 놓고 하나의 사물을 그 시간 동안 관찰하고 그려나가는 것이다.

20대 때 취미로 누드 크로키를 하러 다녔었다. 1분,2분,5분,10분,30초 등등 모델 마다 각자의 스타일데로 학생들

분위기에 따라 시간을 조절하면서 포즈를 취해줬었다. 때로는 긴 시간 동안 대상을 관찰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 모델에

익숙하게 되면 크로키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져서 모델들이 원래 시간 보다 조금 더 빠르게 진행하면서

참여자들의 집중력과 흥미를 다시 일으키게 하는 것이었다.

혼자서 작업 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면 이 방법을 활용하는데, 1시간이 지나가 버린 것도 잊을 정도로 집중도는 좋지만, 너무 장시간을 타이머로시간을

끊는 긴장감을 반복적으로 느끼게 하면 피로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옥상 화단에 식물군들이 늘어났다.

1층,2층 아주머니들의 식물들이 하나 둘 옥상으로 올라오고, 2년 전 만들어 놓은 텃밭에 쉬이 없이 씨앗을 뿌려서 녹새잎들과 다양한 꽃들이

옥상에서 자라나고 있다. 2년 넘게 집에 머물렀던 적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올해 유난히 식물들이 잘 자라는 건지.....길과 옥상에 꽃들이 유난 스럽게

풍년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가 잠깐씩 내려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