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부산에 얼음이 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바닥에 얼음이 얼은 것을 보고, 오늘이 꽤 추운 날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추운 날은 자주 보이던 길냥이들의 모습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아침에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붙임성이 좋아 사랑 받는 길냥이 너구리가 일주일 동안 모습을 안 보이다가 나타났다.

저번주에 중성화 수술을 시키기 위해 병원을 예약하고, 하루동안 화재가 너구리 중성화 였는데,

이 녀석이 사람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그 후 모습을 감춰버렸다.

누군가에게 입양되어 따뜻한 곳에서 지내겠지 위로하며 있었는데, 발정 시기가 와서 연애를 하다 와서 그런지

몸이 꽤 수척해 있었다.

먹을 것이 없어서, 냉장고에 있는 멸치를 서둘러 꺼내 주었더니, 급하게 먹다 사래 걸려서 연신 기침을 해대며 멸치를 먹었다.

좀 더 오래 붙잡고 싶은 마음에 수술을 생각했던 건인데, 어쩌면 이것 또한 인간의 이기적인 생각 일지도 모르겠다.

길고양이답게 자유롭게 연애를 하며 사람들과 어울려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