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작업실은 일주일에 5일 난방이 되고, 주말은 난방이 되지 않는다.

추우면 손이 굳어지고, 몸도 움츠러들어서 주말은 가능하면 숙소에서 드로잉이나, 책을 읽는다.

그래서 주 5일 작업실에서 작업하는 시간은 따뜻한 기온을 만끽하며 언제든 작업을 하기 위해 저번 주부터

작업실에서 짧은 숙면을 취하고, 작업에 가능하면 시간을 쏟으려고 하고 있다.

물론 온 종일 작업을 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주 5일의 아쉬움 때문인지 밖에 일이 있지 않는 이상 작업실을 벗어나는 시간이

아깝게 여겨진다.

어제는 지난주에 주문한 합판이 4박스로 나누어져 왔다.

부산에 머무르면서 해야 할 작업 합판들을 바라보며, 흥분되면서도 시간을 잘 조절 해야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라갈 수 있기에

약간의 긴장감도 느껴진다.

오랜만에 밤 하늘의 별들이 밝게 빛나고 있다.

물의 흐름처럼 구름 흔적이 옅은 회색을 띠며 한 부분을 희미하게 번져 놓고 있다.

작업실엔 우드향이 가득 차 있고, 공간 속에 음악이 흐른다.

혼자 있는 공간과 시간이 요즘들어 유난히 즐거워진다.